오래된 허기 - 강기원
족발을 뜯어 먹는다
난 수백만 걸음을 우물거린 셈이다
닭똥집을 발라 먹는다
난 덩어리진 굴욕을 곱씹은 셈이다
토막난 순대를 먹는다, 소주와 함께
난 긴 울음의 강을 잘라 먹은 셈이다
선짓국을 떠 먹는다
난 사육의 피를 벌컥 들이켠 셈이다
보신탕은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철저한 순종을 맛보지 못한 셈이다
오래된 허기 - 강기원
족발을 뜯어 먹는다
난 수백만 걸음을 우물거린 셈이다
닭똥집을 발라 먹는다
난 덩어리진 굴욕을 곱씹은 셈이다
토막난 순대를 먹는다, 소주와 함께
난 긴 울음의 강을 잘라 먹은 셈이다
선짓국을 떠 먹는다
난 사육의 피를 벌컥 들이켠 셈이다
보신탕은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철저한 순종을 맛보지 못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