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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창 여행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떠나기전까지 많이 설레고 즐겁다.
하지만 막상 집을 나서는 순간 많은 갈등과 고민이 교차한다.

과연 이게 잘하는 짓일까?부터 시작해서 언제갔다오지, 그냥 집에있을까? 등등,,
이런 후회와 걱정은 출발후 1시간가량 유지되다가 그후엔 목적지에 도착하면 사라진다.

혼자와 둘의 차이는 이런점부터 시작된다. 둘이라면 어떻게 즐겁게 다녀올까를 걱정하겠지만
혼자라는것은 모든행동에 대한 책임이 자신이란것. 출발부터 걱정이다..

회사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쯤되었다.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겨서 나온시각은 저녁 8시
목적지까지 가려면 서둘러야한다.

* 사진 설명은 사진아래쪽에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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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목포에 다녀올때 다음에 계획했던곳이다. 위로는 변산반도 아래로는 목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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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서해안고속도로에 올라타기까지 시작이 좀 걸렸다. 화성휴게소에서 물과 커피를 구입하였다. 오늘따라 좀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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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를 지나고있다. 서해대교를 지나 좀더 가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빗방울을 보니 지금이라도 돌아갈까?란 망설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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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갈려고했는대 기름이 바닥나서 주유차 들린 군산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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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쯤 고창 TG에 도착하였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있었다. 오늘은 고창군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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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청 근처에 찜질방이 2개있다는 정보를 입수한터라 무리없이 찜질방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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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였다. 아직 저녁을 못먹었다. 솔직히 휴게소 음식은 비싸단 생각밖에 없다. 어쩔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휴게소에서 음식을 사먹는 일은 거의 없다. 늦은 저녁식사를 하러 나왔다.
사진에 보이는 거리가 시내의 전부다 -_-;; 불켜진곳은 다 술집뿐.. 술이나 먹을까?란 고민도 심각하게 해봤다..

그러다 결국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을까하다가 찜질방 근처에 문을 연 식당을 하나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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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볶음이 괜찮아보였다. 제육을 주문하니 아주머니께서 말을 걸어오셨다.
총각은 어디서 왔는가?
집에서 왔는대요 라고 대답하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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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이 나왔다. 아 이거 술안주용인대 +_+ 저기 소주도 한병주세요.. 고기가 꽤많다. 밥은 일단 나중에 주세요..
고기가 싱싱하고 맛있었다.
소주 일잔 하고 아주머니 여기서 복분자 살려면 어디가서 사야할까요 물어봤다

아주머니는 자기가 복분자 팔아주는 집이 있다면서 말만하면 가져다 주신단다.
원래 한병에 3만원인대 2만5천원에 주신단다. 비싸구나..하면서 고민하고있는대 맛보고 사라고
복분자주 한잔을 주신다. 아니 정확하게 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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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복분자주구나. 일반 시중에 파는 것과 맛이 확 달랐다. 거의 엑기스수준이랄까?
2병을 주문하고 5만원을 드렸다. 카드는 안된다고 하신다. 지금 주문하면 내일 아침 10시까지 가져다 주신단다.
복분자도 해풍을 맞은 복분자주가 진짜 맛있다고한다.

홀짝 홀짝 복분자주 한컵을 다 비워내니
이번엔 아주머니가 담근 오디주(뽕주)도 한컵 주신단다. 한약맛이 살짝 감돈다. 그 맛은 복분자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집에서 직접 담든 술맛은 뭔가 다르긴 다르다.

그렇게 내일 아침에 찾아 뵙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식당을 나섰다.
찜질방으로 입장하고 대충 씻고 창문이 열려 바람이 시원한곳에 몸을 누이니 쉽게 잠들 수 있었다.
하지만 새벽에 너무 추워서 깼다. -_-;; 다시 따뜻한 곳을 찾아서 잠을 청했다.
하여간 찜질방 곳곳에 탱크가 지나다니고 있었다. 조용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가끔 뭔가 폭팔하는 소리에 잠을 설쳤다..

그렇게 자고 깨고를 반복하다고니 아침이다.
아침 8시반에 아줌마 한부대가 오셔서 아침수다들을 나누신다. 10시까지는 아직 한참남았지만
더이상 누워있을수가 없었다. 그래 오랜만에 때나밀자. 내 피부는 지난 여름휴유즈으로 아직도 피부가
허옇게 떠있다. 때를 밀고 찜질방을 나오니 9시 20분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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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비는 수룩주룩 내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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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40분일찍 식당을 찾았다. 아주머니는 주무시고 계셨다. 10시에 온담서? 일찍도 왔네잉
내 지금 다시 전화해보께 하면서 복분자파시는분에게 전화를 하신다. 지금 출발하신단다. 그래도 10시라고하신다. 농장에서 여기까지 30~40분 걸리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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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버릇처럼 커피를 사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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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몰랐는대 내가 머물던곳은 고창버스터미널 옆이었다.
커피를 마셔고 잠시후 배가 아파왔다. 맞다..난 아침에 찬거 먹으면 배탈나는대..T.T
차에서 휴지를 가지고 터미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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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다녀온 후 시간도 많이 남았겠다 해서 사진기를 챙겨 다시한번 터미널 한바퀴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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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비는 내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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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10시. 진짜 딱 10시 1분2분도 안틀린 10시에 어떤 아주머니가 차에서 내리더니 복분자 2병을 식당에 주고 나가신다. -_-; 엄청난 시간감각.. 하여간 1.8리터 댓병에 든 복분자를 보자니 득템한 기분이다.
체력+10, 정력+20 을 해주는 복분자 아이템 2개 획득!! 이란 문구가 눈에 선하게 보였다. 이런게 게임증후군인가..

복분자를 받고 고창 고인돌 유적지로 출발  하다가 배가 아파서 다시 터미널로 ...
이날 아침에 먹은 시원한 커피는 하루종일 날 힘들게 하였다..

네비게이션에 고창고인돌 유적지를 찍고 가는대 고인돌 유적지를 코앞에 두고 유독 유적지 가는 길이 전부 폐쇄되있었다. 유적지 주변을 뱅뱅 돌다가 결국 포기했다. 그래 그깟 고인돌 유적지 뭐가 좋다고.. 고인돌은 포기하고
청보리밭체험장으로 향했다.
고창군청 관광정보에 나와있는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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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곳이다. 보기만 해도 가슴시원한곳. 고창군 홈폐이지에서 발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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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방문자 센터있대 굳게 문이 닫겨있다.주변엔 나말고 인간의 존재를 발견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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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체험장이란곳이다. 무얼 어떻게 체험하는지 상상이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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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군청 홈폐이지사진에 나온곳은 어디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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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우라지게 오고 사람은 나밖엔 안보이고... 여기도 포기해야겠다..이날씨에 뭘 바라겠는가..
좌측 사이드 미러에 열선이 고장났는지 물기가 가시질 안아서 여기서 잠시 휴즈박스를 점검했다.
비 쫄딱 맞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휴즈는 이상없고 미러쪽에 이상이 있나보다.
일단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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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갯벌체험을 하는곳이다. 저길로 내려가면 바로 갯벌이다. 이곳역시 인간의 존재 아니 생명체의 존재는 찾아볼 수 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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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체험관인대..8000원을 주면 경운기로 데려다주고 장화빌려주고 조개도 잡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써있었는대 T.T 체험할려고 옷도 한벌 더 가져왔는대...아 ... 여기도 포기다... 미련없이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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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B 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 이만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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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 없다. 가는곳마다 반기는이 없고 보는것 없으니... 장어나 먹자..
이곳 역시 사전정보를 통해 미리 알아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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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주 700ml 에 25000원이다. 난 1.8리터 2만5천원주고 샀는대..왠지 뿌듯하다.
장어 1인분 375g 15000원. 1인분 주문했다. 375g 이 왜 1인분일까란 생각이 잠시 들었다.
차안에 있는 복분자 한잔만 가져올껄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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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다.
사진 오른쪽 밤을 채 썰어놓은것 같아서 한젓가락 집어 먹었다가 뱉었다.
생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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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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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짓 놀랐다. 이것,,이것이 정말 1인분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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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먹으니 정말맛있다. 상추위에 깻잎 언고 장어랑 생강,부추,마늘곁들여서 양념장 발라서 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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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시킬때 공기밥도 같이 시켰었다... 혼자 한참 먹고있는대 어느 부부가 옆테이블에 앉았다. 정신없이 먹고 있는대 옆테이블을 쳐다보니 둘이서 1인분을 시켜서 먹고 있었다.. 둘이 가서 1인분 시키고 공기밥 먹으면 딱이겠다 싶을 정도의 양.

하여간 꾸역꾸역 다 먹었다. 다 먹고 난후 어김없이 화장실로 가야했다..
배가 터진다는 말이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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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향하는길. 난 걷기를 좋아한다.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니며 출퇴근도 걸어서 하고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선운사 입구로 걸어가고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선운사까지 차량운행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걷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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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온 운동화가 다 젖어서 어쩔 수 없이 슬리퍼로 갈아신었다. 발 시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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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많이 불었다. 나무가 물에 잠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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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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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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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경관만큼은 너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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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장실왔다. 오늘만 벌써 4번째인가? 화장실 4번나녀오니 정신이 혼미해져서 이런곳에서 셀프질도 하게된다.
화장실에 정들었다. 이 날 난 전라북도 고창군주변 광범위하게 영역표시를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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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쯤되니 여러대의 고속버스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비가 많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운사를 찾는 관광객들의 행렬이 줄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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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갈 때 즈음 들어오기 시작한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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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놓고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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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군산에 들러서 하룻밤더 묵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긋지긋한 비는 여행계회을 바꾸어놓았다.
GG. 졌다. 집에 갈래.. 비도 비지만 이게 도로인지 물위인지 길이 워낙 미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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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들어오니 비는 어느새 그쳐있었다.
돌아왔다는 안도감과 함께 피곤이 몰려온다.
집에 돌아와서는 복분자 한잔마시곤 바로 잠들어서 12시간 정도 잔거같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란걸 알게되었다.

소요경비 :
커피 + 물 : 3300원
주유 : 50000 원
복분자 : 50000원
찜질방 : 6000원
저녁식사 : 13000원
장어 : 16000원
톨비 : 11300 * 2 = 22600원

주행거리 611km

 이딴거 안했는대 앞으로 하려고함. 언제 그만둘지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