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 홍윤숙
마지막 한 줄을 마치기 위해
쓰다 지우고 쓰다 지우고
끝내 붓을 던져 버린다
망쳐버리거나 체념해 버리거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다 떠나는 걸까
그래서 밤마다 하늘에 그 많은 별들이
세상에서 못다한 이야기 쓰고 쓰느라
밤이면 여기저기 모여서 웅성거리는 걸까
나도 어느 날 저 별들에 섞여
못다 마친 이야기 연속으로 쓰느라 뒤척이겠지
밤하늘을 자주 보는 버릇이 생겼다
버릇 - 홍윤숙
마지막 한 줄을 마치기 위해
쓰다 지우고 쓰다 지우고
끝내 붓을 던져 버린다
망쳐버리거나 체념해 버리거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다 떠나는 걸까
그래서 밤마다 하늘에 그 많은 별들이
세상에서 못다한 이야기 쓰고 쓰느라
밤이면 여기저기 모여서 웅성거리는 걸까
나도 어느 날 저 별들에 섞여
못다 마친 이야기 연속으로 쓰느라 뒤척이겠지
밤하늘을 자주 보는 버릇이 생겼다